블루썸의 소믈리에 진로체험은 말 그대로입니다. 단기 과정이 없고 실제 그 방면에 종사할 사람을 지원해주는 수강 형태에 가깝습니다. 4주 체험 시간을 꼭꼭 채워 하루하루 허투루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와인 디켄딩이라든지, 재배하는 포도의 품종, 제조과정, 훌륭한 와인 선별법과 같은 세부적인 과정까지도 교육해,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체험을 통해 나의 적성에 맞는 진로인지, 꿈꿔왔던 모습이 맞는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당일 체험은 8월과 11월 사이에 직접 포도를 따서 와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와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와인 제조법을 먼저 듣고 시작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블루썸에서는 MBA 포도와 메를로 포도를 섞어서 와인을 만드는데, MBA 포도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머루 포도, 즉 과육을 섭취하는 포도입니다. 메를로 포도는 포도주용 포도 품종으로 알갱이가 작은 포도입니다. 소믈리에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소믈리에는 다들 주류 전문가로 알고 있지만,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포도주를 관리하고 사람들에게 적당한 포도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중세유럽에서 영주의 식사 전에 식품 보관을 담당하고 안전성을 알려주는 직책 솜(Somme)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기하는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상ㆍ하의, 조끼, 넥타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소믈리에의 모습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려는 것이 아닌,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명과 전문성을 띠기 위함입니다. 설명이 끝나면, 2kg짜리 포도를 가져와 깨끗이 씻고 으깨줍니다. 으깬 포도를 유리병에 담고 설탕과 이스트를 각각 한 숟가락 첨가한 후 깨끗하게 소독된 병에 2/3 정도 채우면 끝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2~3주 정도 발효시켰다가 걸러서 서늘한 곳에 보관 후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마실 수는 없어도 엄마를 따라 포도 으깨기에 참여합니다. 이렇게 가져간 와인은 750ml 정도, 2병가량 나온다고 합니다.